런던, 하루에 몽땅 둘러보기 (20100804) 여행과 패션




런던에서의 첫날 아침.
창 밖을 내다보니 비가 흩뿌리고 있네? 먹구름도 짙게 내려앉아  있고, 아침공기도 범상치 않다.
혹시 몰라서 여행가방 마지막에 넣었던 비장의 무기, 회색 재킷을 꺼내 입었다.
이걸 첫날부터 입게 될 줄이야. 이건 마지막 카드인뎅??-_-
비가 오니 신발은 앞이 막힌 스타일인 워커를 신고, 우산도 들고, 카메라도 걸고
흠..
이거 뭔가 너무 복잡해..


이제서야 열심히 렌즈를 장착하고 있는 chan.  비행기에서라도 카메라 사용법을 좀 읽어볼걸...불안ㅋㅋ
우선 집 바로 옆 가게, 교통카드 oyster카드 구입처를 찍어 봄.
ㅎㅎ(일주일 치 16.60파운드를 충전했는데 일주일 동안 자유이용권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집 가까이에 있는 Hamersmith Station. 모든 버스의 집결지라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쉽게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았음.
스테이션 내부엔 웬만한 브랜드의 가게들이 작게나마 다 들어 차 있고, 특히 테스코(식료품점)가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언제든 들고 날때 장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사진 촬영이 불가라 아쉽네..

무엇보다 좋은 건 이층버스의 맨 앞자리 좌석을 사수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ㅎㅎ sightseeing 버스가 부럽지 않았다.ㅋ
버스투어 고고싱~
빨간 전화 박스와 보닛 형 더블데커. 귀엽군..
아트필터 테스트 중.ㅋ (팝아트 필터던가?)
피카딜리 서커스. 아주 자세히 보면 에로스 동상이 보이는데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니 자세히 살펴 보시길.
트라팔가에 내려서 잠시 사진 촬영을 하고 근처에 있는 샌드위치 전문점 Pret a Manger에 갔다.
이번에 느낀 변화는 쁘레가 참 많이 곳곳에 생겼다는 것. 그리고 쁘레가 있는 곳엔 곧바로 옆에 카페네로라는 이탈리안 커피숍이 있다는 것. 여행 내내 쁘레가 있는 곳을 찾아 다녔는데 언제나 먼저 눈에 띄는 건 이상하게도 카페네로였다. 그럼 우린 "이제 곧 쁘레가 나타나겠네?"했다능.ㅋ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고,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주변을 거닐며 마시다보니 돌고 돌아 또다시 트라팔가 네?
계단에 잠시 앉아서 분수 구경. 미로 구경. 내셔널 갤러리로 올라가서 미로의 전경을 찍으려 했으나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다음으로 미뤘다. (미루지 말걸..)
헉..빅벤 왜이래..날씨..
아트필터로 (라이트 톤이던가??) 하니 좀 봐줄만 하군..
올드위치의 쁘레입니다.^^
빅밴을 보고 코벤트 가든까지 돌고 지칠대로 지친 상태. 
집으로 가나 싶더니 다음 행선지가 또 있는 게 아닌가..
오늘 아침 언니는 내게 물었다.
"넌 오늘의 계획이 뭐야?"
"글쎄..특별한 계획은 없고..그냥..boots에 가서 둘러보고 내셔널 갤러리나 보고.."
"그래? 내가 혹시 몰라서 계획을 세워놨는데~"
하면서 리스트를 보여줬다.
리스트에는 오늘의 할일과 앞으로의 갈 곳들이 빼곡히 적혀져 있었는데, 설마 그걸 모두 다 하루에 돌아보려는 지는 꿈에도 몰랐다.
버스 한 번만 타면 타워 브리지를 지나니, 마지막으로 그냥 버스만 타고 돌자, 그렇게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왜! 버스에서 내려서 브리지를 걸어서 건너냐고!!!

무시무시한 런던타워를 보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먹구름이 심상치않게 몰려드는것이 아닌가!
으앙..
난 언니에게 이끌려 런던브리지를 걸.어.서 건너고 있는 중. -_-
큰 비를 만났다.
우산은 멋으로 쓴 듯 잘도 빗물이 내게로 들이쳤다.
이렇게 추운 건 첨이야~~~~~~~~~~~~~~
거기다 다리가 오픈되는 시간이랑 겹쳐서 장장 1시간은 빗속에서 떨며 버스를 기다렸음. ㅎㄷㄷ
다리를 겨우 건너와 버스를 갈아타려고 기다리는 데 만난 무지개. 멋지다.
저렇게 보라색까지 선명한 무지개는 처음 본다.
비록 폭우 때문에 버스가 엉켜서 갈아타려는 버스까지 한시간 기다리게 됐어도 좋아.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춥고 버스가 안오는 곳이 아닌, 내가 꿈에 그리던 휴가라는 사실이 느껴졌다.

"야, chan~ 너 내일의 계획은 뭐야? 혹시 몰라서 말인데~"
.
.
.
.
난 저 질문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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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지네 2010/09/14 03:37 #

    아... 태그가 본문이군요... ㅠㅠ

    무지개 완전 이쁘네요. 얼마 전에 서울에도 정말 간만에 무지개가 걸려서 넋놓고 보고 있었습니다.
  • chan 2010/09/14 23:05 #

    무지개는 언제 봐도 신기한 것 같아요.
    ㅎㅎ
  • 히카리 2010/09/14 06:13 #

    마지막 무지개 정말 예뻐요! 우산 아까워서 어째요.ㅠㅠ
    날이 흐려도 런던은 멋지네요.
  • chan 2010/09/14 23:06 #

    아직도 생각하면 아쉬워요. 양산+우산 겸용이었는데..
    흐린 게 매력인 것 같아요.
  • 레나 2010/09/14 23:33 #

    어머 찬님 실제 사진은 처음 뵙는 것 같아요.
    그림이랑 정말 똑같으세요! (머리색만 빼구요)

    저도 얼마전 아침에 (비도 안 왔는데) 무지개를 봤거든요. 참 곱더라구요.
    근데 사진기로 무지개 잡기가 참 힘들던데 아주 선명하게 나왔네요. :D
  • chan 2010/09/24 02:58 #

    으핫. 머리색..ㅎㅎ 똑같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당.히히..

    워낙 선명했던 무지개라 잘 잡혔어요.
    와우..비도 안왔는데 무지개라니!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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