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아이 & 런던 아이 (20100808) 여행과 패션



우왕~
오늘은 날씨가 엄청 좋아요.
거실의 아침 햇빛이 너무나도 예뻐서 한참 사진을 찍었답니다.
신기하게도 런던은 오전10시 전후에는 언제나 맑아요.
오늘은 특별히 더 쾌청하네요.
마지막 사진에 비행기가 보이나요?ㅎㅎ
멍청히 비행기만 바라보고 있기도 했습니다.
'저 비행기를 타면 똘이를 볼 수 있는데..'
ㅋㅋ
암튼요
이렇게 입체적인 창의 형태를 참 좋아했었죠. 저런 창의 실내는 어떤 모습일까 항상 궁금증이 생기곤 했더랬죠.
집집마다 인테리어 스타일이 제각각이니까요. 전 저런 창가에 쿠션이 가득한 소파가 놓여있는 게 좋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나무바닥으로 마감된 거실도 내츄럴하고 좋네요.


열심히 찍은 사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기 조작법을 여태 모르겠어서 똑딱이로 사용하고 있는데 무슨 검토냐구요?
네네..이 집엔 거울이 없거든요.
바로 '오늘의 패션'을 검토하고 있는 거랍니다.
심각심각.ㅋ
어휴 불편해.


결국 가디건을 컬러풀한 코럴 오렌지로 바꿔 입었어요.
집에 거울이 없어서 거울기능 되는 곳만 만나면 왜이리 반갑던지요. 거울 사랑해.
집에 거울이 없어 좋은 점은
옷을 입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이예요. 제 모습이 어떤지 도처히 가늠이 안되니 이것저것 갈아입지 않고 첫번째 선택한 옷을 입고 곧장 외출할 수 있으니 말예요. 대신 서로서로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나 어때?" 그러면 다들 대충대충 "예쁜데?" 라는 대답으로 얼버무리죠.
그러곤 밖에 나와서 쇼윈도우나 거울을 발견하고 확인하곤
"야야 다들 자기 옷 아니라고 이러기냐, 왜 나 말리지 않았니"
이런 식.
뭐..오늘도 다들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둥 말이 많네요.ㅋㅋ 전 맘에 듭니다.
어차피 오늘은 프롬나잇이라서 6시까지 숙소로 돌아가 드레시한 정장으로 갈아 입을 예정이거든요.
아침부터 클래식 콘서트를 위한 정장을 입고 관광을 다닐 순 없으니깐요.

오늘은 BBC Proms가 7시 30분부터 있으니 그 전에 간단하게 런던 아이를 보며 템즈강변을 산책하기로 했어요.
일단 웨스트 민스터까지 버스를 타고 달립니다.
오늘도 2층 버스 맨 앞자리를 사수하지 못한 탓에 심심함을 달래며 아이폰으로 사진놀이를 했어요.
햐..날씨가 예술이니 아무데다 다 예술이네요. 사이트싱 버스가 부럽지 않다그요.
힉..우리 최대의 라이벌 사이트싱버스가 나타났어요!
평소 비바람 속을 달리는 저 버스를 볼땐 괜한 우월감에 젖곤 했는데 말이죠..
이렇게 쾌청한 날에 보니
...
이거 왠지 부러운데..
빅벤을 맑은 날씨에 다시 한 번 보게 되네요. 지난 번 우중충한 저녁에 봐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었는데 오늘은 또 햇빛이 너무 강해서 못찍겠으요. 5분도 거리를 걸을 수가 없었어요. 템즈 강변 중 그늘진 섹션을 따라 런던아이 앞으로 갔습니다.
런던아이 사진은 동그라미 전체가 온전히 앵글에 잡히는 것보단 요렇게 어느 한구석을 잘라주는게 센스있는 거졈...ㅋ

햐~ 드리어 런던 아이가 정면에 보이는 곳의 벤치 자리를 사수했어요.
역시 런던 아이는 이렇게 '바라보는' 게 제맛 아닐까요?
왜들 그렇게 저걸 타려고 예약하고 몇시간씩 줄 서 기다리나요. 그 안에서 런던이 잘 보이나요?
런던이 잘 보이려면 다른 런던아이로 가셔야죠.
바로 우리만의 런던아이.
킥킥...곧 나옵니다.

런더너들은 런던아이를 싫어한다죠?
그치만 파리에 에펠탑이 그렇듯 런던의 런던아이도 이젠 명실상부 사랑받는 명물이예요.
벤치에 앉아서 사과도 먹고 실컷 구경했어요, 런던아이.
자 그럼 런던을 구경 할 런던아이로 갈까요?



앗. 그 전에 국방부 골목을 지나요.
상아색의 이 거리 너무 맘에 듭니다.

랄라룰루 계속 걷습니다.
이 길 너무너무 좋다라고 연신 카메라셔터를 눌러댔더니, 왜 좋은데?라고 묻네요.
그냥. 건물색깔이 너무 이뻐서.
ㅋㄷㅋㄷ
이건 마치 책꽂이에 책을 색깔별로 정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의 대답이었지만
아무튼 좋은걸 어떡하나요.ㅎㅎ




짜잔~
바로 이곳이예요.
우리의 아지트 '런던아이 원조' 쁘레따망제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니 감격스럼에 눈물이...흑.
저 창가 자리가 바로 우리들의 런던아이였어요.
저 자리에 주르륵 앉아서 하염없이 런던의 숨가뿐 시간들을 지켜봤더랬죠.
그 여파로 우린 아직까지도 어딘가 창가에 일렬로 주르륵 앉으면 꼭 '런던아이'라 칭합니다.
그 런던아이는 어디든 있어서 서울 맥도날드에까지 있지요. ㅎㅎㅎ

아쉽게도 저 창가 자리는 현재는 없습니다.
매장 확충에 따른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곳에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이 생기면서 테이블이 사라졌어요.


Staftesbury ave.쯤에 있는 것으로 쁘레따망제의 원조격? 가 본 중 가장 넓고 가장 오래된 지점 아닐까 싶어요.
Fairtrade, organic and Rainforest Alliance.
휴지는 1인 당 1매씩만 주는데 '우린 쓸데없이 휴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여러장씩 필요이상으로 건네는 종업원이 있으면 곁눈질로 쨰려보라~'라는 안내문도 있어요.
맘에 들어요.

자자 갈 길이 바쁩니다.
다리를 다 쉬었으면 얼렁 집으로 돌아가야지 프롬 용 의상으로 갈아입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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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에바 2010/10/02 01:38 # 삭제

    와~ 해 나는 런던 예쁘네요. ^^ 근데 아침 10시에 깨어 있어야 하는군요... -_- (응?)
    코랄 핑크 스웨터랑 샌들 참 예쁜 조합입니다. 맑은 날씨에 딱맞는...
    프롬 사진과 얘기 기대기대기대.... ^^
  • chan 2010/10/04 14:32 #

    햇빛 나면 정말 청명하고 좋더라고요.
    늦잠자는 학생들의 경우는 햇빛을 통 볼 수없다며 투덜대곤 한다죠 ㅎㅎ
    플랫은 저것 뿐이라 옷이랑 맞던말던 신경을 껐었어요. 흐으. ㅋ 잘 맞는다니 다행이네요^^
    프롬은 감동이었어요, 소개는 잘 못해드렸지만^^;
  • 세상 2010/10/02 05:48 #

    오오, 날씨 좋은데요.
    뉴욕은 주중충 ㅠㅠ
    빨리 거울사세요~
  • chan 2010/10/04 14:35 #

    혹시 뉴욕도 오전엔 몰래 반짝?? 흐으. ㅋ
    한달을 거울없이 버텼어요.
    뭐..나름 좋은점도 많더라고요 ㅎㅎ
  • 쩌네정 2010/10/02 14:46 #

    아아아아아아 아련아련아련아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남미 가기 전에 런던 꼭 다시 찍고 갈거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chan 2010/10/04 14:36 #

    와..벌써부터 제가 다 기대되어요!!
    정말 떠나시는군요. 부러워요!
  • 쩌네정 2010/10/02 14:46 #

    근데 신발 너무 탐나요ㅋㅋ
  • chan 2010/10/04 14:37 #

    ㅋㅋ 뭔가 번쩍이는 게 꽤 탐스럽죠?ㅎㅎ
  • SM♡ 2010/10/04 12:31 #

    찬;창;촨?췐??님..저런곳에서 아침햇살에 눈뜬다면..?~ 생각만해도 황홀~~
  • chan 2010/10/04 14:39 #

    ㅎㅎ 찬 이어요^^
    아침햇살은 좋은데 쫌마니 추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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