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코트를! 오늘의 패션



이번엔 정말 옷 한 벌을 안 사고 겨울을 난 것 같다? 겨울 시작 직전에 방한용으로 침낭 패딩점퍼 하나 구입한 것 외엔, 중간에 언니가 어디서 떨이로 사 온 스웨터 두벌 얻어 입은 거 빼곤 정말 없네? 기록이다, 기록.
겨울 내내 패딩점퍼 안에 터틀넥 스웨터에 기모스타킹, 기모 바지+롱부츠로 둘둘 말고 다니다가
조금 날이 풀리면 외투는 그냥 코트로, 다리는 그냥 스타킹 다리로 바꾸고
더 날이 풀리면 부츠도 짧은 걸로 교체하고 터틀넥 스웨터도 그냥넼 스웨터로 바꿔주었다.
이제 조금 더 따뜻해지면 드디어 오늘의 이 털목도리도 그냥 머플러로 교체해줄 수 있겠지?
더 더워지면 그러면 그 머플러 마저도 졸업 시킬 수 있는 건가? 그런건가? ...???
하다가 이거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기엔 분명 뭔가 잘못된 점이 있다.

그래 이건 분명 뭔가 잘못됐어!

내가 날씨에 끌려다니고 있다니.
나의 오늘의 패션을 날씨가 정해주고 있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히야...@.@...너무도 당연스럽게 오늘의 패션을 날씨가 떡하니 정해 준 대로 입고,
내일도 뭐가 고민이겠어?? 날씨가 알려줄텐데.
뭘 입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냥 날씨에 맞춰 입으면 되니까.
그럼, 내일 모레도 뭘 입을 지 딱 알겠네.
그리고 이런 식이라면 내 달에 뭘 입을지도, 내 년에도 그리고 10년 후 아니, 100년 후 패션이 뭔지도 다 알것 같네?
뭐 이거 완전 무르팍도사패션이야 뭐야??? !!!!!!!!!!!

하는 생각이 나를 휘몰아쳤다.

꺄~악
이건 패션이 아니라 지옥인 거다.
예상 가능한, 정해진대로 그냥 그렇게, 되는대로 입어가는 이런 시시한 패션 말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어떻게 입을 것인가? 하고 생각을 해봤다.




다음에 계쏙....(될런지 말런지. 뭔가 생각난 건 많은데 글로 못쓰겠네. ㅋ^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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